지난 여름 정글포스 졸업(?)하고 파워레인저 미라클포스에 한창 빠져 있을 때 울 유빈이 모습.
팔불출 아빠의 지난 몇년간의 장난감에 얽힌 그런 잡담입니다.
사실, 유빈이한테 조금 많이 너그러운 아빠라 장난감 말고도 원하는 건 다 사주는 편이기도 하지만
파워레인저 시리즈는 사실 제가 원해서 사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빠인 제가 건담쟁이라 반다이빠이기도 하지만 이 시리즈는 딱딱 맞는 경쾌함과 유빈이도 쉽게 따라할만한 손쉬운 변형기믹,
하중부위의 메탈파츠, 정확한 설정색구현과 견고함 등등...
인정하긴 거시기해도 국내제조사 완구와는 비교불가의 면면이 있습니다.
일례로 손x공에서 나온 또봇 시리즈도 유빈이가 좋아해서 전 시리즈 사 주었는데
하나 변형시켜봤더니 이건 당췌 애들이 할 수준이 아닌데다 헐렁대마왕이더군요.
지금도 가끔 유빈이가 혼자 못해서 저보고 해달라고 들고 오면 저는 엄마 보고 해달라고 하고 도망가버립니다 ㅡ,.ㅡ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반다이답게 가격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ㅠㅠ
구색만 갖추려고 주요 메카닉 몇개만 사려고 맘 먹어도 제품마다 내장된 찌라시는 그 기대를 무참히 날려버립니다.
일본보다 1년 늦게 출시되어 나오는 터라 본편 애니메이션에 맞추어 제품이 나오는 게 아니라
전 시리즈가 동시 수입되다 보니 애니메이션 회수가 뒤로 갈수록 아들녀석의 위시리스트는 추가되는 그런 모양새...
거기에 울궈먹기, 색변형놀이도 살짝 끼워주는 센스?
그리고 이건 쫌 심각한건데 유빈이가 쫌 폭력적(?)으로 변한다는 겁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지 장난감들을 가지고 놀고 난 후에는 저를 몬스터 취급하면서 지는 주인공 노릇을 하는데
이 녀석이 점점 크다보니 아빠인 제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쥐어팹니다...ㅠㅠ
우스개소리가 아니라 와이프랑 고민해서 한동안 파워레인저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일장일단이 있는 거겠죠.
그리하여 얼마전부터 레고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 사실 더 이상 사 줄 파워레인저 시리즈가 없습니다.
일단은 좋더군요...순한 양의 유빈이 모습^^
조립하는 재미도 있고 나름 교육적인 면도 있구요.
게다가 저를 닮아서인지 매뉴얼을 보고 혼자 조립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새해들어 여섯살이 된 유빈이한테
'내 아들은 천재인가봐?' 하는 제 팔불출같은 모습도 보구요^^
물론 이거라고 가격이 착한 것은 아니지만서도 이 정도는 제가 컨트롤해서 하나씩 사 주는 재미도 있고
콜렉션하는 재미도 있어서 나름 만족중입니다만...
혹자(?)의 말처럼 헬게이트를 열어버려서인지 들어가는 비용이 최근 점점 커집니다.
그래도 와이프도 좋아하는 유일한 장난감인데다 한참을 가지고 노는 아들 보면서 비어버린 지갑을 위로하는데...
어째, 요즘은 이러고 있습니다.
레고타워 완성해놓으니까 흥미가 떨어져 버린 유빈이가 이제는 오와 열 맞춰서 온 거실을 다시 미라클포스로 점령하더니
이제는 지나버린 정글포스까지 끄집어 내와서 제 방까지 점령...ㅡ,.ㅡ
거기다 이제 머리 좀 컸다고 노트북으로 다음TV팟 들어가서 파워레인저 찾아본다는...
그리고 다시 아빠 두들겨패기...ㅠㅠ
하아, 물렁한 아빠는 영악한 다섯살한테 안되나 봅니다.
유일하게 지 엄마 무서워하는 유빈이, 새삼 와이프가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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